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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스쿠버]오픈워터 자격증_금능마린

moomin95 2016. 7. 4. 01:00

 종류: 스킨스쿠버_오픈워터

 기간: 2016/06/22~2016/06/25(4일)

 장소: 금능마린게스트하우스(숙박기간:06/22~06/26)

 비용: 교육비용 60만 원+숙박비 8만 원

 준비물: 증명사진, 수영복(나는 비키니와 위에 래쉬가드 대신 얇은 매쉬소재의 티를 가져갔다)

 동기: 몇 년전부터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주변에 스킨스쿠버를 하는 사람이 있어서 최근 더 관심을 가지게 됨. 마침 휴가를 받아서 교육과정에 참여하게 됨


*교육과정

-1일차: 강습생 등록, 이론 교육, 장비조립, 스노쿨 교육

-2일차: 스쿠버 장비적응, 제한수역(풀장)+스쿠버 기본스킬 교육

-3일차: 제한수역 및 개방수역(바다) 스킬 반복교육 연습->오전에 풀장에서 연습 후 바다로 나갔음

-4일차: 개방수역(바다)+필기시험+수료식->바다에 3회 다녀옴, 필기시험 후 맛있는 치맥~


*소감 및 후기

-1일차

휴가라 놀려온 느낌이 더 강했는데, 스킨스쿠버 자체가 장비에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장비와 그 외 지식이 중요하게 여겨졌다.

이론 교육을 마치고, 장비조립을 하는데, 3년 내내 사무실에 앉아서 일하던 나한테는 버거운 무게였다. 공기통을 옮기면서 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음날과 해양실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2일차

장비는 어제도 오늘도 무겁다. 생소함에 장비 조립 순서를 계속 헷갈리고는 했다.

풀장에 들어가서 기본스킬을 교육받았다. 수중에서 마스크 세척이나 장비를 탈착하여 점검후 다시 장착하기, 그리고 공기공급이 안되는 위급상황에 버디를 통한 공기공급 등의 교육이었다.(실제로 더 많이 배웠다, 수신호 등..)

수중에서 마스크 세척을 할 때 당연히 눈에 물이 들어가게 되는데, 그 때마다 패닉 상태가 되어 계속 수면 위로 올라가려고 했다.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 부분인데 눈 앞이 흐려진다는거에 강한 공포심에 사로잡혔었다. 하지만 같이 교육받는 교육생언니와 강사님덕분에 곧 극복하였다. 그리고 수중에서 장비가 너무 무거워서 탈부착시 몸이 같이 쓸려 가는걸 주의해야 할듯 싶다. 

이 날 과호흡으로 머리가 아팠다. 그리고 근육통이 시작되었다.


-3일차

오전은 전날에 배운 스킬들과 호흡이 이상한 나의 부력조절 연습으로 채워졌다. 같이 교육을 받는 교육생언니와 함께 기본스킬을 연습했다. 드디어 오후가 되어 바다로 갔다. 날씨가 안 좋았기 때문에 해안 근처에서 첫 다이빙을 하게 되었다. 울렁이는 파도에 긴장감이 몰려왔다. 하지만 바다에 들어가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쳐 떨쳐내지 못한 긴장감에 숨을 많이 쉬었더니 다이빙 중에 두둥실 떠다니고는 했다.

이 날도 역시 과호흡으로 인해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다. 낮잠을 4-5시간을 잤음에도 반나절이상 계속되는 깨질듯한 두통에 교육과정 시작에 약간의 후회가 밀려왔다.


-4일차

와우. 이 날은 오전부터 장비를 챙기고 다이빙을 갔다. 이제 공기통과 장비를 드는게 전보다 수월해졌다. 이번에는 배를 타고 각 포인트가 있는 다이빙 장소로 이동했다. 처음으로 배에서 입수하는거라 떨리고 떨리고 너무 떨렸다. 그래도 결국 떨린 마음을 안고 잘 떨어지기는 했다.

교육생이기 떄문에 펀다이빙으로 오신 분들과 다르게 교육받은 것을 실제로 해보게 된다. 항상 그렇듯이 바다는 내게 긴장되는 곳이다. 그렇게 1차 다이빙, 2차 다이빙을 하면서 나와 버디(교육생)님은 녹초가 되었다. 나도 폐를 끼치지 말아야 겠다는 마음에 더 열심히 한 것도 있었다.

설마 3차 다이빙도 가나했더니 간다고 하셨다. 대신 3차 다이빙은 펀다이빙의 느낌으로 다른 분과 버디를 짝지어서 다이빙을 하게 되었다. 조금씩 나아지는 부력 맞추기와 주위를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니 오로지 나와 내 시야에 집중하는 느낌이었다. 다이빙 후의 깨질듯한 두통의 시간도 줄어들면서 점점 다이빙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필기시험과 수료식

다행히 혹은 무사히 필기시험을 치뤘다. 그리고 맛있는 치킨과 소주+맥주와 함께 술이 술술 들어갔다. 오기로 마신 맥주잔 소주가 내 몸을 혹사시킨듯하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너무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4박 5일 긴 듯 짧은 듯한 일정이었지만 같이 지내는 시간은 꽉 채워져 길게 느껴졌지만 갈 시간이 되어가니 지금까지의 시간과 떠날 시간이 아쉽게 느껴졌다. 지금도 금능에서의 5일이 꿈처럼 아득하게 느껴진다. 자격증과 함께 너무 소중한 추억이 내게로 왔다.


-그 후

금능마린에서는 2016년 오픈워터 교육생에 2회 펀다이빙 무료 혜택을 주고 있다.

그래서 이번 주 7/9~7/10에 펀다이빙을 할 예정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이 생긴다는 건 항상 설레는 일이다.

풀장교육을 하면서 과연 내가 이 공포를 이겨낼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을 극복했다는 것과 물 속에서 내게 집중하게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게 큰 의미가 있다.


*사진

숙소 및 다이빙샵이었던 금능마린게스트하우스 1층


첫 날 이론교육과 함께 받았던 오픈워터 교육 책


여기에서 풀장교육이 이뤄졌다. 게스트하우스 이용객이라면 누군든지 수영장 이용이 가능함

여기 지내면서 물놀이의 재미를 느낀듯하다.


장갑을 끼지 않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탔다.


첫 바다 다이빙,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다이빙 후에 사진을 찍었다.

아쉽게도 다음 날 있었던 3회의 다이빙 때의 사진은 하나도 없다..:)


수료식과 함께 받은 라이센스

너무 뿌듯하고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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