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ry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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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기/영화감상

2017.02.06(Mon) 컨택트 Arrival

moomin95 2017. 2. 6. 23:59

Arrival
오늘 영화 컨택트를 봤다. 올초에 무료티켓이 있다는걸 알고 전날에 미리 예매해두었다. 티켓들이 모두 공조에 간듯 E열에 전세내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뒷자리의 외국여행객들이 꽤 매너가 없었기 때문에 신경이 자꾸 쓰이게 되었다.
다른 SF영화와 달리 '컨택트'는 잔잔하게 진행되었다. 퇴근 후의 영화라 그런지 초중반에 나도 모르게 잠깐 졸기도 하였다.
컨택트의 내용은 대략적으로 정체불명 외계물체가 여러 나라의 12곳에 출몰하게 되면서 언어학자인 루이스와 물리학자 이안이 그들의 언어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루이스의 책의 서론에서 '언어는 무기다'라는 문장이 있었다. 그리고 지구에 온 외계생명체가 우리에게 주겠다는 것도 '무기'였다. 그들이 말하는 무기는 '언어'였고, 그들의 언어를 익히게 되면 미래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선물'이기도 하였다.
언어는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같은 언어지만 다른 모양새를 띤다. 루이스는 그들의 언어를 전쟁의 무기가 아닌 소통을 위해 사용했고, 이는 외계생명체의 말처럼 선물이 되었다.
그들의 언어에는 시제가 없다. 과거-현재-미래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비록 루이스는 변하지 않는 절망적인 미래에도 현재의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그리고 미래이지만 과거일수 있는 앞날을 보며 더 나은 과거를 남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