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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헤르만 헤세] 본문
p.81 한스는 친구와의 우정과 학생으로서의 본분 사이에서 갈등했다. 그의 목표는 남보다 앞서는 것이었으며, 좋은 성적을 올리고 성공한 인물이 되는 것이었다. 그것은 결코 감상적이거나 위험한 목표가 아니었다. 한스는 두려움에 떨면서 방에 틀어박혀 있었다. 지금이라도 용기를 내여 하일러에게 달려갈 수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어려워졌다. 한스는 이미 확실한 배신자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p.96 교장 선생님은 엄숙하면서도 친근한 눈길로 한스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래야지, 기운이 빠져서는 안 돼. 그렇게 되면 수레바퀴 아래에 깔리고 말 거야."
p.98 의미를 잃은 공부는 지겨웠다. 한스는 끊임없이 절망적인 한숨을 쉬었다. 하일러는 필요한 부분만을 대출 외워서 자신의 지식으로 만드는 능력이 있었다. 그러나 한스는 그렇지 못했다.
p.99 그는 이제 모범생도, 우등생도 아니었다. 그는 더 이상 친구들을 아래로 굽어볼 수 없었으며 자부심에도 상처를 입었다. 누군가가 그것을 깨닫게 하거나 스스로 그런 기분이 들 때면 괴로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모범생 하르트너와 건방진 오토 벵거와는 여러 차례 싸우기도 했다.
p.104 한스는 혼자만의 산책에서 나름대로 기쁨을 느꼈다. 봄이 가까워 오고 있었다. 둥그스름한 언덕 위에는 푸르른 새싹들이 물결치고 있었고, 나무들은 갈색의 겨울 웃을 벗고 연초록색의 어린 잎사귀들을 내밀었다.
p.105 한스는 금방 피곤해져서 당장이라도 눕고 싶었다. 그는 끊임없이 현실이 아닌 이상한 장면들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럴 때면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 가운데 놓여 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편안하고 부드러운 땅 위를 걷거나 향기로운 꿈으로 가득한 공기를 들이마시는 듯도 했다. 한스는 정신을 집중해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기가 몹시 힘들었고, 흥미가 없는 책들은 손에 잡히지 앉았다.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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