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ry night
[나는생각이너무많아/크리스텔 프티콜랭]part1: 당신이 유난히 생각이 많은 이유 본문
1
-감각 과민증이 있는 사람들은 포옹 방식의 인사를 굉장히 선호하는 편이다. 감정적으로 격앙되는 상황에서는 심리 상담사에게 자신을 꼭 안아 달라고 하거나 반대로 잠시 껴안고 있어도 되겠냐고 묻는 경우도 많다. 무슨 꿍꿍이 따위는 없다, 그들은 그냥 따뜻한 포옹, 진짜 미국식 허그가 필요한 것이다. 포옹은 벅찬 감정을 추스르는 데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프랑수아의 말마따나 상대를 '좀 더 잘 알 수 있게' 한다.
-오감은 우리가 삶을 접하는 통로다. 감각이 과민하다는 것은 그만큼 더 넘치게 살아간다는 얘기다. 아름다운 이미지, 감미로운 소리, 황홀한 쾌감, 좋은 향과 맛과 같은 기분 좋은 정보들로 감각을 가득 채우면서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은 언제라도 생을 만끽할 준비, 지저귀는 새소리와 석양에 감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 바로 이런 순간에 그들의 차이는 더 이로운 것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감각 과민증은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 우울증의 위기를 여러 차례 겪은 후에도 잠재적이지만 강력하게 삶의 기쁨을 간직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감각이 과민한 사람은 한 줄기 서광이 비치기만 하면 언제라도 되살아날 준비가 되어 있는 셈이다.
2
-과도한 감수성은 매사에 개입한다. 여러분이 그러한 감수성의 소유자라면 여러 가지 단점등도 있겠지만 다음과 같은 특징도 지니고 있을 것이다. 일단 여러분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호의적이고 이타적이며 따뜻하다. 자기 자신에게는 까다로워서 언제든지 자기 생각을 전면적으로 재고하거나 자조에 빠질 수 있다. 여러분의 지적 능력과 개방적인 정신, 호기심, 유머감각, 순수함은 창의적이면서도 참신하다. 그리고 여러분은 정의를 중요시하며 보기 드물게 대쪽 같은 올곧음과 진정성을 지녔다..
-자기신 본모습을 받아들일수록 이 경이로운 감수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EQ 관리의 핵심은 결국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면 알수록 스스로를 이해하고 감정의 격랑을 규명할 수도, 기꺼이 맞아들일 수도 있다. 여러분의 감정은 그렇게 소중한 친구이자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정신적 과잉 활동을 하는 뇌는 정서적인 것에 지배당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실제로 이러한 두뇌의 소유자들은 정, 격려, 인간적인 온기, 스킨십, 차분하면서도 긍정적인 인간관계에 대한 욕구가 매우 강하다. 이들은 자아가 약한 편이기 때문에 타인의 판단에 아주 민감하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생각할 줄 모르고 항상 자기 자신에 대해 안심하고 싶어 한다. 보통 사람들은 이러한 태도를 몰상식하게 여긴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은 특히 우울하고 부정적인 분위기의 직장생황을 힘들어하고 고압적이고 어리석은 상사의 명령에 괴로움을 느낀다. 누가 고함을 지르거나 꾸중하고 압박을 가하면 그대로 굳어 버린다. 이들에게는 비난과 힐책을 삼가고 칭찬을 많이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신뢰를 보여 주고 이들을 안심시켜라.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는 마음, 타인에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 주고 싶다는 마음이 이들에게는 가장 좋은 원동력이다. 하지만 훈계보다 격려를 우선하는 회사는 거의 없다.
3
-여러분도 마농처럼 생각이 여러 갈래로 마구 뻗어 나가는 편인가? 다시 말해 하나를 생각하면 열 가지가 떠오르고 그 열 가지 생각이 각기 또 다른 열 가지 생각을 낳으면서 생각이 금세 울창한 나무를 이루는가? 바로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의 생각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하나의 생각이 언제나 새로운 문을 연다. 마농처럼 새롭게 떠오르는 생각을 다 깊이 탐색해 보고 나중에 본론으로 돌아오자고 마음먹었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정확성을 기하고 싶은 욕구가 얼마나 강한가가 문제다.
-마농처럼 자기가 헤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하나의 가닥을 잡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조건으로 돌아가야 한다. 내가 왜 이 일은 하는가? 내게 가장 중요한 목표는 무엇인가?
-다각도로 뻗어 나가는 사고는 해결책을 찾으려 할 때 특히 효과적인다. 순차적 사고는 아이디어를 하나하나 직선적으로 늘어놓지만 다각적 사고는 동시에 여러 방향을 탐색해 간다. 이러한 사고는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게다가 그 과정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별생각 없이 바로 답이 나온 것처럼 보일 정도다. 번득이는 천적적 식관이나 유난히 신속한 의사 결정도 사실 이런 식으로 설명된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은 금세 결론은 얻지만 대개 그 이유는 설명하지 못한다.
-자기 생각의 흐름을 통제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러자면 '생각하는 나를 바라볼 수 있어야'한다. 생가그이 흐름을 조금 늦추고 수많은 갈림길 중에서 자기가 갈 길을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다. 자신이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주시해 보라. 이 생각에서 저 생각으로 어떻게 훌쩍 넘어 가는지 살펴보라. 자신의 사고 과정을 역방향으로 추적해 보라. 나는 어디에서 출발해 지금 이 생각에 이르렀나? 여러분은 차츰 자기 사고의 흐름을 이끌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제 우울한 생각을 차단할 수만 있다면 걱정할 게 없다.
-정신을 길들이자면 단호한 자세와 에너지가 필요하다. 부정적이고 소득 없는 생각을 차단하기로 굳게 결심하라. 요컨대 뇌의 자동 조종 장치를 끄고 수동조종으로 넘어가란 얘기다.
-의심하고 질문하고 싶어 하는 욕구는 이들 뇌 특유의 욕구다. 방아가 빻아야 할 곡식을 필요로 하듯 이들의 뇌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문제 혹은 상활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어떤 의문들은 고통스럽고, 불안하고, 어차피 답이 없다. 하지만 어떤 의문들은 고통스럽고, 불안하고, 어차피 답이 없다. 여러분도 실존적인 물음에 자주 괴로워한다면 수산나 마크 마옹의 '포켓 심리 상담'에서 단순하지만 구체적이고 위로가 되는 답변들의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찬물을 끼얹듯 과열된 정신을 식혀 주는 훌륭한 책이다.
-이렇게 자신의 모든 사고 체계와 신념에 대해 수시로 생각하는 사람은 유동적이고 가변적인 세계, 다시 말해 몹시 불안한 세계를 살아간다. 게다가 자기 자신도 비판과 재고의 대상이기 때문에 자존감이 손상되기 쉽고 타인의 의견에 휘둘리기도 쉽다. 이러한 태도가 한층 더 위험한 이유는, 자신의 신념을 쉽게 철회할수록 남에게 조종당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그렇다. 여러분은 분명히 다르다. 우뇌가 지배적인 사람들이다. 여러분은 통합적이고 정서적이며 직관적인 사고를 한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직선적이고 이성적이고 제한적인 사고를 한다. 확연히 다른 두가지 사고방식, 그만큼 다른 두 세계, 두 의식 구조가 단지 같은 인간이라는 이유로 서로 비슷할 거라 비교하고 그 기대가 어긋나면 저쪽이 이상하다고 비난한다. 그렇다. 여러분은 다른 별에서 온 사람들이다. 이제 나와 함께 여러분의 고향별을 탐색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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