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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만리(미래의 기회편)]4부 교육 Education

moomin95 2017. 1. 10. 15:57

9장 왜 우리는 온순한 양이 되어갈까


p.253

분석 결과, 학점이 높을수록 수용적 사고력이 높았다. 다른 말로 하면 결국 학점이 높은 학생일수록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사고력이 수용적 사고력에 비해 낮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p.259

"영화 <굿 윌 헌팅>에 이런 말이 나와요. '네가 5만 달러를 내고 배운 것을 나는 공공 도서관에서 2달러의 연체료를 내고 배웠어.' 이젠 정보도 손쉽게 얻을 수 있고 그 학교 대학생이 아니어도 청강을 할 수 있지요. 우린 단지 버클리 대학과 자신의 이름이 적힌 졸업장을 받기 위해 등록금을 내는 거에요."


p.261 앞으로 경험하게 될 3(영역)-5(직업)-19(직무)

즉, 첫 번째로 가지게 될 직업이 인생에서 차지하게 될 중요도를 체계적으로 나누면 5분의 1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지금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첫 직장을 여는 열쇠 하나를 깍느라 4년이라는 시간과 엄청난 등록금을 온전히 다 쓰고 있다. <중략> 같은 회사를 다닌다 해도 그 회사의 주력 산업이 완전히 바뀌어서 전혀 새로운 역할을 수행해야 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그럴 때 자신에게 필요한 열쇠는 무엇일까. 적어도 이미 '옛것'이 되어버린 전공 지식은 아닐 것이며, 수용적 사고 100퍼센트의 능력은 아닐 것이라는 점도 분명하다.


p.263

대학 4년 동안 100권의 고전을 읽으며 학생들은 긴 안목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을 그려나간다. 세인트존스 대학의 학생들에게 대학은 생각의 터전이다. 온종일 책을 읽고,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며, 그 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키워 나간다.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고 미래를 주체적으로 설계해 나가기 위해 대학 4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p.274

결국 제작진이 찾은 대학의 방향은 '지혜'였다. 방송에서는 '마스터키'로 표현했지만, 이는 사실상 '지혜'이다. 학점 은행식, 취업학원이 아닌, '삶의 순간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지혜'. 일자리가 부족한 이 시대에 혼자만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경쟁 속에서 스펙 쌓기에 발버둥 치는 이기적인 개인이 아니라 '함께 잘 사는 방법을 도모할 수 있는 지혜', 틀에 맞춰져 한정된 일자리를 다투는 게 아닌 '새로운 직업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지혜'다. 미국 세인트존스 칼리지에서 본 '지혜를 다루는 기술'은 그런 점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함께 읽고, 함께 생각하고, 함께 상상한다. 우리에게 적용하는 길이 쉽지 않겠지만, 진정 미래 세대가 더욱 잘살 수 있는 방법일 것이라고 믿는다.


10장 지식의 폭발 이후, 어떤 교육이 필요한가


p.281

'얼마나 많이 아는가'보다는 오히려 세상의 변화를 읽어내고, 필요할 때 원하는 지식을 찾아내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더없이 중요한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능력을 기르는 키워드는 다름 아닌 '생각'이다. 지금 전 세계의 교육 현장은 생각의 힘을 길러주는 교육에 주목하고 있다.


p.297

'정답 기계'만을 쏟아내는 우리의 교육은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중대한 위기 앞에 놓여 있다. '19세기의 교실에서 20세기의 교사들이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치는' 이 모순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우리가 삶을 살아가며 겪게 될 무제들은 모두 시험지 밖에 있다. 몇 개의 보기 중에서 정답을 고르는 객관식일 리도 없다. 이미 많은 지식을 스마트폰으로 30초 안에 다 검색할 수 있는 시대다. 단순히 많이 아는 것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 앞으로의 경쟁력은 누가 어떤 지식을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느냐가 아니라, 지식을 활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달렸다. 넘쳐나는 지식 속에서 이것이 진짜인지 아닌지 가려내는 판단력, 어느 것이 핵심인지를 파악해내는 통찰력, 흩어져 있는 지식들을 연결하는 통섭력, 예술적이고 아름다운 것들을 느끼는 감각 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