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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유시민]지금의 나는 나를 갉아먹는 부정적인 감정을 이겨내기 위해 원하는 바를 헤내는 수밖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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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유시민]지금의 나는 나를 갉아먹는 부정적인 감정을 이겨내기 위해 원하는 바를 헤내는 수밖에.

moomin95 2018. 7. 19. 00:49

[어떻게 살 것인가/유시민]지금의 나는 나를 갉아먹는 부정적인 감정을 이겨내기 위해 원하는 바를 헤내는 수밖에.


#문장


제1장 어떻게 살것인가?

p.27 문제는 무슨 일을 했느냐가 아니다. 왜, 어떤 생각으로 그 일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크라이넝  멤버들은 자기가 원하는 인생을 스스로 설계했고 그 삶을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살았다.


p.29 청년기의 핵심 과제는 평생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그 일을 잘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p.32 평범한 삶이 아름답고 행복할 수 없다는 게 아니다. 평범해도 평범하지 않아도, 인생은 훌륭하거나 비천할 수 있다. 인생의 품격은 평범함이나 비범함과 상관없는 것이다. 내 문제는 꿈이 없다는 것이었다. 내게는 무엇인가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없었다. 인생을 어떤 색조로 꾸미고 싶다는 소망도 없었다. 그저 현실에 잘 적응했을 뿐이다.


p.37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의 표현을 가져다 쓰자.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방식이 최선이어서가 아니라, 자기 방식대로 사는 길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것이다."


p.42 열등감은 삶의 기쁨을 갉아먹는 부정적인 감정 중에서도 단연 고약한 것이다. 열등감에 깊이 빠지면 자기 자신을 비천한 존재로 느끼게 된다. 그래서는 기쁜 삶을 살지 못한다. 기쁘지 않은 삶은 훌륭하기 어렵다. 열등감과 자기 비하의 덫에 걸리지 않으려면 '정신승리법'이 필요하다. -> 이솝우화집의 여우의 '신 포도 논리'


p.49 숱한 고난을 받고 살다가 모진 핍박을 받아 죽을지라도, 스스로 뚜렷한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며 살았다면 훌륭한 인생이다.


p.50 삶은 언제나 불안하다. 우리는 늘 어디엔가 부딪히고 누구에겐가 상처받으며 살아간다. 욕망을 제어하지 못해 실수와 잘못을 저지른다. 남들은 다 잘해나가는데 나만 해매고 있다는 자괴감에 빠진다.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 것 같아 깊은 외로움을 느낀다. (중략)누구에게나 인생은 그런 것이다. 그러나 내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분면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리 큰 상터를 받아도 다시 일어나 스스로를 치유한다. 반면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사람은 작은 불운에도 쓰러지고 만다.


p.56 상처받지 않는 삶은 없다. 상처받지 않고 살아야 행복한 것도 아니다. 누구나 다치면서 살아간다.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은 세상의 그 어떤 날카로운 모서리에 부딪쳐도 치명상을 입지 않을 내면의 힘, 상처받아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정신적 정서적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그 힘과 능력은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확신, 사는 방법을 스스로 찾으려는 의지에서 나온다. 그렇게 자신의 인격적 존업과 인생의 품격을 지켜나가려고 분투하는 사람만이 타인의 위로를 받아 상처를 치유할 수 있으며 타인의 아픔을 위로할 수 있다.


제2장 어떻게 죽을 것인가?

p.67 나도 남들처럼 훌륭한 인생을 살고 싶었다. 어떻게 사는 인생이 훌륭할까. 일단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하고 싶어서 마음이 설레는 일을 하자. 그 일을 열정적으로 남보다 잘하자. 그리고 그걸로 밥도 먹자. 이것이 성공하는 인생 아니겠는가."


p.86 그것이 인생과 세상의 이치이다. '지금이 오르막인 게야. 그래서 힘이 든 것이야. 이 시간을 견디고 나면 다시 앞이 보일 거야.' 그렇게 내 자신을 위로한다.


p.87 우리들 각자는 사회적인 것이든 개인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생활 사건이 주는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사회가 내 인생을 책임지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p.89 세상에 대해서, 타인에 대해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그리고 내 자신에 대해서도 일저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이다. 나는 좋은 세상을 원하지만 그 소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세상을 저주하지는 않는다. 좋은 사람들을 사랑하지만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사랑을 믿지는 않는다. 내 생각이 옳다고 확신하는 경우에도 모두가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내가 하는 일들은 의미가 있다고 믿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임을 인정한다. 삶이 사랑과 환희 성취감으로 채워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좌절과 슬픔, 상실과 이별 역시 피할 수 없는 삶의 한 요소임을 받아들인다.


p.104 언제가는 죽어야 하고 잊혀질 수밖에 없는 것이 숙명이라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오직 하나이다. 살아 있는 동안, 지금 바로 여기에서, 나를 '나'로 인식하는 철학적 자아가 삶의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 '나는 왜 자살하지 않는가? 무엇을 할 때 살아 있음을 활홀하게 느끼는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이 내가 진정 하고 싶은 것인가? 내 삶은 나에게 충분한 의미가 있는가?' 스스로 이렇게 물어야 한다.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면 인생의 의미도 삶의 존엄도 없는 것이다.


p.107 타인의 자비에 기대지 않고 자기 힘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종종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p.118 나이를 먹고 죽는 것도 삶의 과정이다. 그런데 중증 치매에 걸리면 자기 주도적으로 죽을 수 없다. 중증 치매 환자는 자신의 죽음을 인지하거나 이해하지 못한다. 생물학적 사망의 축복이 내릴 떄까지 그냥 살아야 한다. 만약 내가 치매 진단을 받는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p.135 스스로 작별하는 것은 누구도 막아서는 안 될 자유이며 존엄한 권리하고 나는 믿는다. 남겨줄 재산이 없어도 유언장은 써두는 것이 좋겠다.


p.154 글을 잘 쓰려면 어휘를 많이 알아야 한다. 나는 박경리 선생의 토지 1부를 다섯 번 넘게 읽었다. 


p.156 '폐 끼치지 말고 살자.' 이것이 내 좌우명이다. 남들에게, 사회에 폐를 끼치지 않고 살려면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착한 사람,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지만 기본은 '쓸모 있는 사람'이다. 사람이 밥만 먹고 살 수는 없다.


p.157 나는 많이 읽히는 동시에 훌륭한 책을 쓰고 싶다. 그러려면 끊임없이 읽고, 배우고, 느끼고, 생각하고 써야 한다. 그렇게 열심히 하면 훌륭한 글쟁이는 목되더라도 최소한 쓸모 있는 글쟁이로 남을 수 있을지 모른다.


제3장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p.159 웬만한 건 다 돈으로 살 수 있다. 그렇지만 돈으로 무엇이든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돈으로 행복을 사지는 못한다. 그러나 돈이 아주 없으면 행복해지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배부른 돼지와 배고픈 소크라테스를 비교하지 말자.


p.163 사람들은 직업에서 돈만이 아니라 심리적 만족을 추구하며 인간적 존엄과 품격을 실현하려고 한다.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면 행복한 삶을 누리기 어렵다.


p.165 그러나 그 모든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일 그 자체가 즐겁게 느껴지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성공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그렇게 하는 게 맞다.


p.166 사회의 평판때문에 즐겁지 않은 일을 직업으로 선택한다면 그 인생은 처음부터 절반 실패하고 들어가는 것이다. 꼭 즐겁지 않더라도 최소한 괴롭지 않은 일을 직업으로 삼아야 한다.


p.169 열정과 재능의 불일치가 빚어내는 인생의 비극을 어린아이에게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p.171 직업을 잘 선택하려면 열등감을 극복해야 한다. 자신의 내면을 정직하게 들여다보아야 한다.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다. 어디를 가든 나보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있따. 원하는 사람이 적은 직업도 있고,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직업도 있다. 남들이 어떤 직업을 선호하는지 의식하지 말아야 한다.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고르면 된다. 남들이 좋아하지 않는 직업을 선택했다고 해서 열등감을 가질 이유는 전혀 없다.


p.174 경쟁은 전쟁이 아니다. 져도 죽지는 않는다. 이겨서 꼭 행복한 것도 아니다. 사람은 저마다 가진 것으로 인생을 산다. 가진 것이 많다고 꼭 행복한 건 아니다. 적게 가져도 행복할 수 있다. 끝없는 경쟁 속에 살아야 하지만, 즐기면서 경쟁에 임하면 이겨도 이기지 못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p.177 남에게 좋은 기운을 주려면 먼저 내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내가 누군가를 싫어하거나 무시하거나 미워하면 그 사람도 내게 똑같은 마음을 가지게 된다.


p.178 소통과 인간관계의 비결은 자기의 마음을 닦는 것이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해도 타인을 미워하거나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섣불리 평가하려 하기보다는 타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교감해야 한다. 내가 다른 사람을 바꾸어 놓을 수 없다. 바꾸려고 해서도 안 된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도 나를 그렇게 대한다. 이것이 재미있는 일을 즐겁게 하는 비결이다.


p.186 나는 왕왕 의견이 다른 사람에 대해 적대감을 느꼈다. 남이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주기를 원하면서도 남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적게 했다. 그렇게 하면 소통과 협력을 이루어내기 어렵다.


p.201 그런데 그런 일들은 끝이 없다. 하다 보면 친구들과 놀 시간이 없다. 그러니 적절하게 타협할 수밖에 없다. 나름 열심히 인간의 도리를 하고, 죄의식을 크게 느끼지 않는 정도로만 나가서 노는 것이다.


p.205 갑작스럽게 찾아든 영원한 이별에 대한 상상은 사랑이라는 감정의 색깔과 맛을 확인하는 좋은 방법이다.


p.224

홍사중 수필집에서 밉게 늙는 사람들의 특징

1. 평소 잘난 체, 있는 체, 아는 체를 하면서 거드름 부리기를 잘 한다.

2. 업는 체 한다.

3. 우는 소리, 넋두리를 잘 한다.

4. 마음이 옹졸하여 너그럽지 못하고 쉽게 화를 낸다.

5.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는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한다.

6. 남의 말을 안 듣고 자기 이야기만 늘어놓는다.


(중략)정반대

1. 잘난 체, 있는 체, 아는 체 하지 않고 겸손하게 처신한다.

2. 없어도 없는 티를 내지 않는다.

3. 힘든 일이 있어도 의연하게 대처한다.

4. 매사에 넓은 마음으로 너그럽게 임하며 웬만한 일에는 화를 내지 않는다.

5.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신중하게 행동한다.

6. 내 이야기를 늘어놓기보다는 남의 말을 경청한다.


4장 삶을 망치는 헛된 생각들

p.266 사람은 불합리하고 낡은 생각에 얽매어 행복한 삶과 의미 있는 인생을 스스로 훼손하기도 한다. 그렇게 해서 삶의 주체가 아니라 무엇인가의 도구가 된다. 실현할 수도 없고 실현해봐야 별 가치도 없는 망상에 사로잡혀 삶의 환희를 저버린다. 아무 기쁨도 가져다줄 수 없는 나쁜 감정에 사로잡혀 행복을 맛볼 기회를 외면한다. 느끼고 생각하는 능력 없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느낌과 생각은 때로 감옥이 되고 족쇄가 되고 독극물이 되어 자신의 인생과 타인의 삶을 파괴하기도 한다.


p.272 그러나 올바른 이상과 신념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을 써도 정당하다는 생각은 자신과 타인의 삶을 치명적으로 위협한다.


p.281 자신의 부족함을 성찰하고 더 노력하면 이런 것을 어느 정도는 극복할 수는 있을 것이다.


p.291 행운에 대해서는 감사하되 불운에 대해서는 그 무엇도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 이것이 좋은 방법이라서가 아니라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내 선택으로 바꿀 수 없는 것은 주어진 환경을 받아들이는 게 최선이다.


p.302 인간은 이성과 더불어 욕망을 가진 충동적 존재이다. 욕망에 휩쓸리고 충동에 빠지만 때로 이성이 무력해진다. 여기에 무지가 겹치면 터무니없는 망상에 빠져 자신 손으로 삶을 파괴할 수 있다.


에필로그 현명하게 지구를 떠나는 방법

p.334 자료를 뒤적이다가 실제로 생전 장례식을 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미국의 유명한 회계법인 KPMG 회장이었던 유진 오켈리는 53세에 죽었다. 그가 뇌암 확진을 받았을 때 남은 시간은 석 달 뿐이었다. 오켈리는 삶의 기억을 공유하는 이들에게 편지와 전화로 작별 인사를 했다. 그 수가 1천 명이 넘었다. 가까운 친지들을 초대해 좋은 식당에서 고급 와인을 나누면서 추억거리를 만들었다. 그 90일 동안의 경험과 사색을 책으로 남겼다. 그는 자기의 삶을 충분히 음미하면서 지구 행성을 떠났다.


p.339 삶은 준비 없이 맞았지만 죽음만큼은 잘 준비해서 임하고 싶다. 애통함을 되도록 적게 남기는 죽음, 마지막 순간 자신의 인생을 기꺼이 긍정할 수 있는 죽음, 이런 것이 좋은 죽음이라고 믿는다. 주어진 삶을 제대로 살면서 잘 준비해야 그런 죽음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때가 되면 나는, 그렇게 웃으며 지구 행성을 떠나고 싶다.



#잡담

  "대부분의 20대는 불안정하다.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가 20대다."

  최근 학교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으면서 들은 말이다. 왜냐하면 성격검사에서 나의 안정성 수치가 20%로 매우 낮게 나왔기 때문이다. 검사 결과로도 알 수 있듯이 최근의 나는 안정감을 추구하지만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였다. 나에게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내게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직장에 입사하거나,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도 안정감있는 위치에 있는 것이라 생각해왔던거 같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취업준비를 한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내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없다. 그래서 더 허무하고 나에게 자괴감이 들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지금 나는 시간도 없는데 쓸데 없는 곳에 나의 귀한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더이상 일어나면 안된다고 생각하며 자기 성찰을 하려고 한다.

  책에서는 열등감은 삶의 기쁨을 갉아먹는 부정적인 감정 중에서도 특히 고약하다고 하였다. 이 말에 매우 공감한다. 지금까지의 나는 불안정한 마음과 함께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며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다. 없는 비교대상도 만들어서 나를 계속 괴롭게 열등감 속에 사로잡히도록 하였다. 이때문에 나와는 상관없는(이와 관련해서)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하기도 하였다. 나의 어줍잖은 마음에 의해 다른 사람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주었다는 것에 큰 충격과 미안함이 함께 몰려왔다. 더이상 이렇게 쓸데없는 감정에 사로잡힐 수 없다.

  그저 지금 내가 해야 하는 건 나의 더욱 빛날 앞날을 위해 눈 앞의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숨이 찬다. 단련되지 않은 종아리는 당겨올것이다. 포기하고 뒤를 돌아 내리막길을 다시 돌아가고 싶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더이상의 후퇴는 발전이 없다. 전에는 쉬어 갈 수 있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힘내자. 잘하자. 화이팅.